(수요미식회) 여의도 Patrick's(빠뜨릭스) 와플, 벨기에 와플 맛집

사 먹은 것 리뷰 / / 2020. 2. 19. 16:10

집사람이랑 연애할 때부터 집사람이 여의도에서 먹고싶어 하던 것이 두 가지가 있었는데 하나가 콩국수고 다른 하나가 와플이었다(고 집사람이 말했다). 여의도백화점 진주집 콩국수는 워낙에 유명한데, 데이트할 때 시간내어 가기엔 좀... 이제는 나도 서여의도에서 동여의도로 직장을 옮겼고, 결혼 후 여의도에서 집 가기도 편해졌으니, 여름에 퇴근하고 와서 콩국수를 먹으면 되겠다 싶다.

다른 하나가 와플이라는 것인데, 여의도에서 몇 년째 일하면서 와플맛집을 들어본 기억이 없었다. 작년즈음에 수요미식회까지 출연한 와플맛집이라는데.. 어쨌거나 주말에 한번 가봤다.

 

여기가 빠뜨릭스와플 1호점.

빠뜨릭스 와플은 여의도에만 2개의 점포가 있는데, 그 중 1호점이 진주아파트 근처 여의도순복음교회 옆 상가건물 1층에 있다. 참고로 건물 입구에 청수메밀이라는 소바집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광화문 미진이 더 맛있었다.

와플반죽과 와플기계.

갔을때 상호명의 주인공인 사장님이 직접 와플을 굽고 계셨다. 수요미식회에서는 코코넛과 말차와플, 플레인와플이 나왔는데, 빠뜨릭스와플 1호점에서는 플레인와플만 판매하니 참고하자.

빠뜨릭스와플의 플레인 와플.
빠뜨릭스와플을 아라모드로 먹어보았다. 꿀맛이었다.

총 세개를 사서 두개는 집에 오면서 하나씩 먹고, 하나는 집에있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올려서 먹어보았다. 따끈할 때 먹어도 맛있고, 식어도 맛있다. 이게 와플반죽에 설탕? 알갱이 같은 것을 박아놓고, 와플기계의 열에의해 녹아서 반죽에 흡수되는 원리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지도, 느끼하지도 않았다. 맛있었다. 정말로. 그치만 코코넛와플과 말차와플을 못 먹어본 것은 정말 아쉬웠다. 그래서,

빠뜨릭스와플 2호점. 아일렉스지하에 있다. 미스터피자 쪽 지하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앞에 있다.

2호점을 가버렸다. 1호점에 갔던날 간 것은 아니고, 퇴근하고 집 가는 길에 들러서 갔다. 이날은 플레인와플, 말차와플, 코코넛와플을 주문했는데, 플레인와플을 하나 더 주셨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하나 더 받았으니까 좋았다.

빠뜨릭스와플 2호점은 키오스크 주문방식이다.
1호점에 비해 다소 쾌적한 환경. 먹고갈수도 있다. 빠뜨릭스와플이 나온 수요미식회 방영분을 계속 틀어두고 있다.

빠뜨릭스 와플 1호점에 비해 2호점은 취식공간도 구비하고 있고, 음료도 팔고있어서 한결 나았다. 1호점은 포장만 가능해서 별로였거든.

빠뜨릭스 성님이 그려진 봉투

포장할 때 메이플시럽의 구매가 가능하다. 1천원이었다.

집에있는 발뮤다 오븐에다 구워먹었다.
왼쪽이 말차와플, 오른쪽이 코코넛와플.
빠뜨릭스와플 말차와플의 속.

말차와플과 코코넛와플을 자세히 보면, 말차와플은 약간 거뭇거뭇한 것이 보이고, 코코넛와플은 흰 결정 같은 것이 보인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설탕 결정 같은 것을 반죽에 박아놓고 와플을 구울 때, 열에 의해 녹아 반죽에 스며들게끔 만드는 원리다. 그래서 말차와플의 속을 뜯어보면 녹아내린 말차 시럽이 가득하다.

말차와플의 말차 맛은 단맛 보다는 말차 본연의 맛에 치중되어 있다. 흔히 먹는 말차라떼의 달큰한 맛을 기대하면 좀 실망할 것이고, 말차 본연의 맛을 즐긴다면 만족할만한 맛이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말차맛밖에 안나서 별로였다.

코코넛와플이 오히려 기대이상이었는데, 오독오독씹히는 맛도 있고, 와플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맛있었다. 그래서 다음에 먹을때는 코코넛하고 플레인와플만 먹을 예정이다.

아 글쓰면서 와플 먹고 싶어진다. 퇴근할 때 와플을 사가야겠다.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여기가 빠뜨릭스와플 1호점.

아일렉스상가 지하에 있는 것이 2호점이다.

인도네시아대사관 맞은편의 아일렉스타워가 아니고, 여의도역 앞의 아일렉스 상가임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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