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캔 콜라와 캔 탄산수가 쌓여있다. 맥주도 쌓여있다. 페트병에 든 물도 쌓여있다. 하루에 콜라와 탄산수를 하나씩 먹고, 2리터 들이 페트병 물을 거의 2-3일에 한병씩 먹다보니 재활용품이 어마어마하게 나온다.
시국이 이러니 분리수거 하러 나가기도 꺼려지는데, 쓰레기는 2-3일만 지나면 어마어마하게 쌓이고 참 답답하다. 쓰레기 양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찾은 것이 일명 '캔도리(캔압축기)'이다.
인터넷에 2만원 언저리로 파는 캔 압축기는 여러 종류가 있다. 상당히 컴팩트하고 심지어 벽에 설치할 수 있어서 쓸모가 있어보였다. 근데 상대적으로 큰 캔은 사이즈가 안맞는 경우도 있다고 하고, 정말 캔만 압축할 수 있는 도구여서 뭔가 아까운 느낌이었다. 그에 반해 캔도리는 2리터들이 페트병까지 압축이 가능하다. 그래서 캔도리를 구매하였다.
센스있게 쓰레기를 담아 버리라고 대형 봉투 5장을 패키지에 넣어놨다. 아주 바람직하다.
아. '조잡한 플라스틱 덩어리'로 정의할 수 있는 퀄리티. 정말 캔만 압축하려는 용도라면 이것보다 저렴한 철제 압축기가 있으니 그것을 구매하라고 권하고 싶다. 이렇게 간단한데 특허출원이 가능하다니.
제품의 바닥은 고무로 되어있어 압축할 재활용용기들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해준다. 압축부의 상부는 동심원형태의 홈이 파여있어, 다양한 크기의 재활용 용기들을 고정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아래 사진과 같이 바닥에 제품을 놓고, 캔 입구의 크기에 따라 위의 홈에 맞춰놓고 밟으면 끝. 이용방법은 정말 단순 그 자체다. 이렇게 간단한데 특허출원이 가능하다니 2.
여성 이용자는 손으로 살짝 누른다음 캔도리를 이용해 밟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캔 하나를 압축하는데 체중이 다소 나가는 성인 남성(90kg육박)이 거의 올라타야 압축이 되는 수준이다. 생각보다 힘이 많이 필요하다.
(집에서 맨발로 살살하려다보니 그런것 같은데, 바깥에서 신발을 신고 한다면 훨씬 쉬울 것 같다.
이게 신나보였는지, 집사람도 하겠다고 나섰다. 근데 무게로 짓눌러야 하다 보니 나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가벼운(나의 절반) 집사람은 좀 힘겨워 하더라.
재활용쓰레기들의 부피가 줄어드는 것 외에 부수적인 효과로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점이 있겠다. 당분간 쓰레기 걱정 없이 콜라를 마음껏 먹을 수 있겠다. 하하.
참고로 캔을 압축하고 나서 생긴 캔의 틈 사이로 미세하게 남은 내용물이 분출될 수 있으니 사용에 유의하자.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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