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갓집이 얼마 전에 이사를 했다. 그래서 장모님 장인어른께서 집들이를 하신다고 해서 음식을 뭘 할까 하다가 생각난게 '회'. 장인어른께서 인천 연안부두 어시장에 가시겠다고 하셔서 새벽에 같이 다녀왔다.
인천종합어시장은 가게마다 편차가 있지만 새벽 다섯시부터 오픈해서 장사를 시작한다고 한다. 우리는 아침 7시쯤 도착했는데, 이미 시장 부근은 각종 물고기를 싣고 온 특장차들로 어수선했다. 특별히 찾는 가게가 있을 경우, 꼭 사전에 연락을 해서 몇시에 여는지 확인해보자.
알아봤던 집이 아직 열지 않았기 때문에 이집저집 좀 돌아다녔다. 노량진보다는 횟감 파는 집이 많이 적었고, 주로 조리용 생선을 많이 팔더라.
이거 삭힌홍어인지 생 홍어인지 모르겠다. 냄새가 하나도 안났는데, 피를 철철 흘리면서 미소짓는 모습이 상당히 그로테스크하다.
이집저집 다니다가 횟감이 싱싱해 보이는 집을 찾았다. 글 쓰면서 이름을 처음 봤는데, 다음에 갈지는 모르겠지만 가게된다면 여기로 가야지.
우리는 인원이 많은 관계로, 대방어, 참돔, 우럭, 광어를 사고 멍게와 해삼을 추가로 샀다. 회 뜨고 남은 매운탕거리도 챙겨주셨다. 일산까지는 무료로 배달해주신다고 하는데, 아마 김포 부천까지는 무료여도, 서울은 무료가 아닐 듯 하다.
회를 정말 잘 떠주셨다. 두께가 너무 좋았다. 어른 열 너댓명이서 매운탕까지 배터지게 먹고도 회가 좀 남았다. 방어도 싱싱했는데, 돔이 맛있었다. 멍게 해삼도 너무너무 싱싱했음.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주차장 위치는 여기. 영수증 가져가면 무료.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