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날에 시원하게 늦잠 자고 빨래나 좀 하며 밍기적 대다가 오후 늦게 '콧구멍에 바람이나 쐬자'는 취지로 밖에 나왔다. 목적지는 월미도였는데, 월미도에서 찍은 사진은 없다. 날씨도 안좋고, 풍광도 뭐 풍광이라 할 것도 없는 그런 곳이니까. 30분 가량의 산책을 마치고, 저녁을 뭘 먹을까 하다가, 아주 오랜만에 인천에 왔으니 닭강정이나 사서 가자는 결론이 났다. 정초부터 닭강정이라니.(생각해보니 2019년 연초에도 여기에 왔더랬다. 나는 몰랐는데 내가 닭강정을 엄청 좋아하나보다.)
신포국제시장 내에 위치한 신포닭강정은 워낙에 유명하므로 다른 블로그에서 정보를 확인해보도록 하자. 중요한 것은 맛이므로 맛과 메뉴에 대한 소회만 있으면 충분하다.
시장 초입에 이렇게 닭강정 집이 있는데, 포장을 해서 가려면 오른쪽에 줄을 서야 한다. 포장대기는 평균적으로 2-30분 정도. 대기시간이 싫고 매장에서 먹어도 상관없다면 먹고가는 것을 추천한다. 먹고가면 대기시간은 비약적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어제는 사람이 많아서 비슷하게 걸린 것으로 보인다.
(본플란트치과에서 광고료 받은거 아님)
이렇게 줄을 서 있다보면 어느 순간 나한테 뭘 먹을지를 물어본다. 메뉴는 두 가지인데, 후라이드와 닭강정이고, 각각 中짜와 大짜로 나뉜다. 둘 다 中은 14,000원, 大는 18,000원이며 반반 섞어서 포장은 안된다. 다만, 먹고가는 경우에 한해서 반반 주문이 가능하다.
中은 용기가 大의 반사이즈이므로 반값이 마땅해 보이는데, 4천원 밖에 차이가 안난다. 그래서 가성비가 무척 안좋다. 이건 식어도 맛있으므로 가급적 大를 사서 '저녁에 먹고, 남은 것은 다음날 아침에 처리하면 된다.'는 마인드로 접근하자.
어제 시간은 안쟀는데 30분 정도 기다린 것 같다. 작년 연초에는 가격인상이 있었는데, 올해는 없을 예정인가보다. 줄 세우는 알바도 더 쓰는 것 같은데 뭐 많이팔면 장땡인가보다.
솔직히 만석닭강정보다 여기가 맛있다. 줄서서 먹을만 하다. 소스가 보기보다 칼칼해서 질리지 않고 맛이 아주 좋다. 일반적인 닭강정에 비해 단맛은 확실히 덜 한 편이다. 그래서 좋다. 그리고 저 튀김옷이 아주 일품. 적당히 두꺼운 튀김 옷이 맛을 배가시켜준다.
지난 여름에 가서 찍은 사진을 찾았는데, 저 후라이드가 진짜다. 다만, 식으면 맛이 좀 반감되므로 포장을 할때는 식어도 맛있는 강정을 먹도록 하자.
차이나타운에서 개항장거리를 지나 신포동 쪽으로 걸어서 올 수 있는 거리다. 차이나타운에 올 일이 있으면 한번 쯤 들러서 먹어보자.
주말에는 우현로 도로변에 주차가 가능하므로 빈자리에 주차를 하면 된다. 비용 무료.
신포동 로데오거리는 주차비를 받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확실치 않다. 로데오거리 지나서 신포동 골목길에 주차를 하면 무료이긴 한데 골목이 좁은데다, 빈자리를 찾기는 힘들다.
신포시장 주차장은 닭강정집에서 가까워서 많이 이용한다.
나는 주로 스카이타워 앞에 있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데, 여기 오면 와이프하고 골목이나 시장을 둘러보기도 해서 하는 것이므로 편한 곳에 하면 된다.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놀면 뭐하니에 신포닭강정이 나왔네 ㅎㅎ.
이글 떡상이다.
아래는 공영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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