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미판 추천] 브라반티아 다리미판 구매 및 사용 후기(신혼살림)

산 것 리뷰/생활용품 / / 2020. 2. 11. 10:54

 양복을 입고 다니다 보니, 집에 와이셔츠만 20벌에 육박한다. 결혼하기 전에는 셔츠를 한번 입고 내다 놓으면 부모님이 일주일에 한 번 내지는 두 번씩 세탁소에 맡겨주시고 하셔서 귀찮은 줄 몰랐는데, 결혼하고 나서 셔츠 다려 입으려니 너무너무 귀찮더라고. 그래서 그냥 대충 건조기 구김 방지로 돌려서 입고 다니고 했는데, 문득 거울을 보니 너무 후줄근해 보였다. 그래서 결심했다. 다시 다림질을 하기로.

 

 다림질을 하려면 필요한게 다리미, 다리미판, 분무기다. 그 중에서 다리미판을 고르는데,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요즘 다리미판 종류가 엄청 많아져서 선택지가 너무 다양했기 때문이다. 판빙빙이니 뭐니.. 내가 참 고지식한 것일 수도 있는데, 다리미판 같은 단순 조립제품의 경우, 기능이 다양해지면 쉽게 고장나고, 견고함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하고 있다. 실제로 몇 가지 제품을 실물로 확인해 본 결과, 다리미판 특유의 들썩거림이 조금씩은 다 존재하였다. 그리고 판빙빙 같은 거는 처음에만 좀 빙빙 돌려가며 사용하고, 결국에는 일반 다리미판처럼 사용할 것이 자명했다. 부피가 너무 크기도 하고.

 

 한참을 돌고돌아 결국 비싼 '브라반티아 다리미판'을 구매하게 되었다. 구매하게 된 결정적인 요인(장점)은 총 네 가지이다.

브라반티아 리프 클로버 다리미판 A형

 

1. 견고함 - 타 다리미판에 비해 지지력이 우수하고 전혀 들썩거림이 없음

2. 커버교체 가능 - 다양한 커버를 구비하고 있어, 훗날 커버를 교체하여야 할 때에 취향껏 바꿀 수 있음

3. 스펀지교체 가능 - 스펀지 또한 별도 구매하여 교체가 가능. 부족하다고 판단될 경우, 더욱 두껍게 넣을 수도 있음.

4. 10년 품질보증 - 다리미판을 수리할 일이 있겠냐만은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음

 

브라반티아 리프 클로버 다리미판 A형

브라반티아 스탠드 다리미판 A형. 참고로 보관은 무조건 위와 같이 세워둬야 한다고 한다. 둥근 모서리가 위로 가면 안된다고 하는데, 이유는 잘 모르겠다.

 브라반티아에는 크게 테이블형과 스탠드형 다리미판이있다. 테이블형은 S형이고 스탠드형은 A부터 E까지 사이즈에 따라 구분되며, 각 사이즈별로 다리미 놓는 곳과 지지대 모양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 세부적으로 보자면 글이 너무 길어지므로, 브라반티아 다리미판 사이즈 별 크기만 아래 그림에서 참고하도록 하자.

 

다리미판 크기 참고용. 우리나라에는 A, B, D형이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팔리나보다. C나 E는 보기가 힘들다.(사진출처: 브라반티아 공식 홈페이지)

 나는 브라반티아 다리미판의 보관을 위해 너무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A형을 구매하였다. 근데 내가 110사이즈의 셔츠를 입다보니, 셔츠를 다릴때 다소 부족한 느낌이다. 집 크기에 여유가 있다면 D형은 되어야 쓸만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셔츠 단추부분부터 옆구리 재봉선 있는 부위까지 한 판에 다 올라와야 다림질하기가 편한데, 브라반티아 다리미판 A형은 그런면에서 다소 불편하다.

 브라반티아 다리미판의 경우, 다리미 놓는 곳이 상당히 견고한데, 타 다리미판에 비해 흔들림없이 안정적으로 다리미판을 놓을 수 있어서 매우 만족스럽다.

그냥 잡고 당기면 세워지고, 다시 눕힐때는 옆의 버튼을 눌러 눕히면 된다.
끝까지 눕히면 눕혀진다. 저게 끝이 아니다.

 다리미 올려놓은 사진을 안찍었는데, 다리미를 올려놓으면 아주 좋다. 우리는 다림질 할 셔츠를 다리미 놓는곳에 걸어두는데, 의외로 엄청 잘 걸려있어서 더욱 마음에 든다.

 

 브라반티아 다리미판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트랜스포트 락' 기능이다. 다리미판을 접어서 이동할 때, 보통은 다리가 흔들거리거나 펼쳐지려고 들썩거릴 경우가 많은데, 브라반티아 다리미판은 접었을 경우, 하부에 다리를 고정시키는 홀더가 있어 전혀 들썩거리지 않는다.

브라반티아 리프 클로버 다리미판 A형

트랜스포트 락. 다리가 들썩거리지 않는다. (사진출처: 브라반티아 공식 홈페이지)

 본인이 구매 및 사용하면서 느낀 브라반티아 다리미판의 단점은 총 세 가지이다.

 

1.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

2. 기본 다리미판 치고 무거운 무게

3. 다기능 다리미판 대비 부족한 기능

 

 본인은 뽀빠페드레띠의 아사이 다리미판의 구매(아마존 이탈리아 직구의 경우 20만원 안쪽까지 가능. 관부가세 및 배송비 포함)까지 고려를 했었기 때문에, 가격이 큰 걸림돌은 아니었다. 더군다나 리퍼제품을 구매하여서 더욱 싸게 살 수 있었다. 새 것과 같이 꼼꼼하게 포장해서 왔고, 흠집이나 하자가 전혀 없어서 새 것과 다름없었다. 다리미판을 철철이 바꿔가면서 사는 것도 아니고, 한번 사면 정말 박살이 나지 않는 이상 바꿀 일이 없기 때문에, 값을 좀 더 주더라도 견고한 것을 사고 싶었는데, 정말 잘 산 것 같다.

브라반티아 리프 클로버 다리미판 A형

 

 다리미판 고르면서 인터넷에서 인기있는 제품들을 직접 보고 만져보고 했는데, 기능면에서 뒤쳐질지는 몰라도 견고함은 브라반티아 다리미판이 제일 우수했다. 그래서 그런지 일반 다리미판에 비해 월등히 무거웠는데, 이 점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가격이라면 판빙빙같은 다기능 다리미판을 사겠다는 분들이 분명 계실 것이다. 나는 앞서 말했다시피, 기능이 많아질 수록 고장날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같은 값이라도 판빙빙대신 브라반티아 다리미판을 선택했다. 이건 순전히 취향차이라고 생각한다.

 

 집 크기만 좀 컸으면 D형을 샀을텐데.. 그 점은 다소 아쉽다. 그래도 워낙에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이상 후기 끝.

 

신나게 셔츠를 다려보자.

브라반티아 리프 클로버 다리미판 A형

 

브라반티아 리프 클로버 다리미판 A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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