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다. 초콜릿은 발렌타인데이에 줬고, 이쁜 반지갑이나 카드지갑을 하나 사주고 싶은데, 지갑을 안쓰는 사람이라 여간 고민되는 것이 아니다. 참. 지난번에 산 샤넬 코코핸들과 잘 어울리는 지갑을 선물로 해주고 싶은데.. 그래서 일단 집사람을 데리고 백화점 오픈시간에 맞춰 샤넬 에비뉴엘 본점 매장으로 향했다.
번외로 샤넬의 클래식 백도 어제 입고(롯백 에비뉴엘 본점 기준)됐다고 한다. 어떻게 알고 다들 오는 것인지, 오픈시간에 맞춰서 갔음에도 샤넬 매장에만 대기줄이 어마어마했다. 덕분에 아침에 한시간 동안 샤넬 매장 앞에서 대기했었다. 샤넬 클래식 백은 점보사이즈만 남았는데, 집사람은 샤넬 클래식 미듐이 잘 어울려서 안샀다. 그냥 살걸 그랬나 싶다. 샤넬 클래식 백은 워낙에 구하기 힘드니까. 샤넬 클래식은 집사람 생일선물로 남겨둬야지. 고작 화이트데이에 샤넬 클래식을 줄 수는 없다. 화이트데이 선물로 샤넬 클래식 백을 해주면, 생일에는 도데체 어떤 선물을 해줘야 할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샤넬 보이샤넬 카드지갑 빈티지 은장이다. 원래는 샤넬 클래식 램스킨 플랩지갑을 사려 했는데, 샤넬 클래식 플랩지갑은 캐비어 가죽밖에 없었다. 샤넬 클래식 플랩지갑은 캐비어 한정으로 사진으로 볼 때는 괜찮은데 실물로 보니까 생각보다 퀄리티가 떨어지고, 상당히 싸보여서 '진짜 이걸 사줘야 하나.. 에르메스로 갈까..' 싶었는데, 바로 옆에 있는 샤넬 보이샤넬 제품이 눈에 들어왔다. 장식도 빈티지 은장이어서 튀지도 않고 너무 좋았다. 보이샤넬 플랩지갑도 퀄리티 떨어지는건 매한가지였는데, 보이샤넬 지퍼 카드지갑은 캐비어무늬가 굵지 않고 좀 자잘하게 있어서 훨씬 고급스럽고 좋았다.
집사람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샤넬 클래식 플랩지갑만 생각했는데, 보이샤넬 지퍼지갑이 이렇게 이쁠 줄 몰랐다는 눈치다.
집사람이 만족하니 너무 좋다. 화이트데이 연인 및 부인 선물은 비쌀수록 좋은 것 같다. 한동안은 좀 편하겠다. 하하. 남편들 남친들은 사탕으로 대충 떼우지 말고 얼른 샤넬로 향하자. 냉큼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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