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 하면서부터 우리 집사람 시계를 하나 해주려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이제야 해주게 되었다. 훨씬 고가의 시계들도 많이 시착해 보았는데, 결국 태그호이어를 구매하게 된 계기는 결론적으로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서'이다.
태그호이어 카레라를 구매하기에 앞서, 롤렉스에 방문했었다. 롤렉스 스틸모델을 구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여성모델 또한 해당된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우리가 갔을때 여성 스틸모델은 ' 레이디 데잇져스트 스틸 핑크판 텐포인트 '였다.
롤렉스 매장에서 단 한 피스 남은 구매가능한 모델(스틸모델 기준)이었는데, 예산도 오버한 데다, 핑크골드 콤비(초코판)가 훨씬 이뻐서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없어서 포기하고 말았더랬다. 그밖에 까르띠에 발롱블루 33mm 스틸 오토매틱모델 구매를 고려하였는데, 까르띠에시계를 그 돈 주고 살 바엔 롤렉스를 사는게 낫겠다 싶어서 일찌감치 내려놓았다. 집사람은 정말 아쉬워하는 눈치였지만...
아무튼 이와 같은 고민들을 거듭하다가, 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태그호이어 카레라를 구매하기로 한 이유는 좀 웃긴데, '까르띠에와 롤렉스를 둘 다 갖는 것 보다는 태그호이어와 롤렉스를 갖는게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소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다. 다시 생각하니까 웃기네.
아무튼 태그호이어 카레라 여성시계 후기 스타트!
태그호이어는 결혼준비 할 때 시착을 많이 해 보아서 오늘도 가자마자 바로 결정하였는데, 카레라 28mm 청판 여성모델(Ref. WAR2419)이었다.
태그호이어 시계를 결제를 하다가 벽에 걸린 브라이틀링 벽시계를 발견하여 판매중인 상품인지 물어보았는데, '판매 상품이긴 하지만 가격공지가 내려오지 않았고, 오더를 넣어도 요즘 시국에 스위스에서 오려면 좀 오래걸릴 것 같다'는 대답을 들었다. 대략 100만원은 넘을 것 같다는 직원의 의견. 태그호이어 손목시계 사러 와서 브라이틀링 벽시계 가격을 묻는 나도 참 웃기는 놈이다. 하하.
태그호이어 레이디 카레라의 경우 매장에 다이아몬드 세팅된 다이얼만 있고, 다이아세팅이 안된 것은 청판 뿐이었다. 근데 카레라 청판이 생각보다 엄청 괜찮다. 동일모델의 흰판을 봤는데, 태그호이어의 경우 카레라나 링크 모두 흰판은 전부 자개로 만들어져서 개인적으로는 별로였다. 태그호이어의 흑판은 롤렉스와 같은 그 영롱함이 없어서 패스.
나름 시스루백이고 파워리저브는 48시간인 듯 하다.
태그호이어 레이디 카레라의 경우, 청판에 인덱스가 핑크골드인 것은 28mm가 없고, 36mm 뿐이어서 과감히 패스하였다.
태그호이어 카레라 레이디 28mm(WAR2419)는 정말 깔끔하다. 보석이 세팅된 시계가 아닌 이 시계를 고른 이유는 깔끔함 때문이다. 깔밋하면서 캐주얼이나 정장스타일 모두에 어울리고, 깔끔함 덕분에 정말 편하게 아무렇게나 365일 차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집사람도 이에 동의하였다.
롤렉스 구매 포스팅은 내년 보너스 나오면 올릴 예정.
태그호이어 시계를 샀지만 내용은 롤렉스가 더 많은 태그호이어 시계 구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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