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맛집)진주집 콩국수 후기

사 먹은 것 리뷰 / / 2020. 3. 28. 18:04

콩국수 맛집이랜다. 그래서 콩국수를 만원 넘게 주고 먹는다고 하는데 참. 집사람도 콩국수를 그렇게 좋아하는데, 선뜻 여기를 가자고 하지 못한 이유가 바로 그거다. 만원이 넘는 가격. 허허.... 뭐 먹어보기 전 까지는 이런 생각이었다. 근데 먹어보는 순간 그런 생각은 사라졌다.

여의도백화점 지하 1층 5호. 진주집.

대외적으로는 맨하탄빌딩 이라는 명칭이지만, 여의도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흔히 '여백'(여의도백화점의 준말)으로 불리우는 건물의 지하에 있다. 여백에는 미슐램, 창고 등 다양한 맛집이 있는데, 그건 다음에 포스팅해야지. 다시 진주집으로 돌아와서, 여기 콩국수가 맛있다는 말은 많이 들어봤는데, 항상 드는 생각은 '콩국수가 맛있어 봤자 콩국수지.'라는 것이었다.

주말임에도 가득 찬 식당.

코로나시즌이기도 하고, 주말이기도 해서 사람이 많이 없겠거니 했는데, 왠걸. 사람이 꽉 들어차 있다. 다 먹고 나올 때는 대기줄도 생겼다.

깔끔한 메뉴.

메뉴는 닭칼국수, 비빔국수, 냉콩국수, 만두 외 육개장칼국수가 또 있다. 우리는 콩국수와 닭칼국수를 주문했다. 콩국수는 원래 먹기로 했던 것이고, 닭칼국수는 그냥 맨 위에 있어서 주문했다. 원래 메뉴판 맨 위, 맨 왼쪽에 있는 메뉴가 그 집의 시그니쳐다. 이건 국룰이다.

물잔과 물주전자.

 

금방 나온 매뉴.

주문한지 2~3분쯤 지나서 바로 음식이 나왔다. 빨라서 좋다. 콩국수는 주실 때 면을 자를지 말지 물어보시고 잘라달라고 하면 저렇게 이쁘게 잘라준다.

콩국수 비주얼.

콩국 먼저 맛보았다. 아. 정말 왜 진주집 진주집 하는지 알겠는 맛이다. 간이 딱 맞고, 엄청 고소하다. 콩국의 기본은 맹맹한 맛인데, 진주집 콩국수의 콩국은 정말로 빈틈없이 꽉 찬 고소함이다. 면도 착착 감긴다. 맛있다. 콩국수를 맛있다고 생각하면서 먹은 것은 처음이다.

닭칼국수 비주얼.

닭칼국수는 흔한 닭고기 육수 베이스의 칼국수 맛이다. 흔한 맛이다. 만두 두 개를 띄워주는데, 만두는 데워놓고 메뉴 나올때 집어넣는 모양이다. 만두가 미지근하다. 만두도 평범한 맛이다. '비빔국수 먹을걸' 하는 정도는 아니고, 그냥 닭칼국수 하면 떠오르는 맛.

김치 비주얼.

김치가 맛있다. 달짝지근하면서 아삭아삭한게, 보쌈김치가 생각나는 맛이었다. 콩국수하고 궁합이 일품이었다. 명동교자의 마늘김치랑 비슷한 맛일까 했는데, 전혀 다른 맛이었다.

끝.

진주집 콩국수는 정말 일품이었다. 장모님이 콩국수를 정말 좋아하시는데, 꼭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와야겠다.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추신. 주차권을 달라고 했더니 500원 주고 사야한다고 한다. 결제할때 같이 해달라했더니 현금으로 달랜다. 이건 좀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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