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전 포스팅에서 우리 모친이 며느리 생일선물로 보테가베네타의 카세트백을 선물로 주셨다고 썼더랬다. 근데 바로 다음 포스팅은 남편이 주는 명품백 선물에 관한 내용이다.
2020/05/23 - [산 것 리뷰/패션소품] - [보테가 베네타] 카세트백 구매 후기
발렉스트라(Valextra) 브랜드
본인이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브랜드가 발렉스트라 라는 브랜드다. '포스트 에르메스'라고 불리우는 이탈리아의 브랜드인데, 가죽의 퀄리티, 가죽 옆면의 기리미(가죽 옆부분을 칠해 지저분해 보이지 않도록 하는 처리) 마감 등이 아주 인상적인 브랜드이다. 발렉스트라 가방의 디자인이나 네임밸류는 몰라도 적어도 퀄리티에 있어서만큼은 '포스트 에르메스'라 불리울만 하다. 어쨌거나 본인은 발렉스트라가 한국에 론칭한지 얼마 안된 시점부터 장지갑과 카드지갑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매우 만족스러워서 집사람에게 발렉스트라의 제품을 하나쯤 선물을 해주고 싶었더랬다.
발렉스트라가 최근 국내 매장을 줄이고 있는데, 매출이 떨어져서라기 보다는 좀 흔한 브랜드라는 인식을 줄여서 고급화를 꾀하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근데 4백만원이 넘는 가방을 팔면서 박스하나 없이 준다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싶네. 발렉스트라에서 가방을 사면 더스트백에 넣어서 준다. 별도의 상자도 없고, 메이커의 인보이스나 지류로 된 워런티카드는 따로 없다. 발렉스트라 매장에서 전산으로 고객등록을 다 해버리기 때문에 그런 것인데, 뭔가 감성을 터치하기엔 좀 부족하지 않나 싶다.
발렉스트라 이지데백 - 외관
발렉스트라 이지데는 내가 예전부터 집사람한테 사주고 싶었던 가방인데, 집사람은 샤넬바라기여서 샤넬 이외의 명품백은 쳐다도 보지 않았더랬다. 그래서 발렉스트라 매장을 지나갈 때마다 한번만 매 봐 달라고 사정사정을 해서 겨우 들어봤는데, 집사람 말로는 가방을 들고 거울을 본 순간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하하. 자꾸 내가 이지데 옆에 이시스를 적는 이유는, 이지데 백의 원래 이름이 이시스였기 때문이다. 발렉스트라 이시스에서 이지데로 바뀌면서 가격도 바뀌었다. 참으로 놀라운 전략이다.
발렉스트라 이지데백은 전면부 버클을 오른쪽으로 돌려서 열고 닫는 방식이다. 아주 편하게 열고 닫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원래 핸들이 달린 백은 팔에 걸고 열고 닫는게 매우 짜증나는데 발렉스트라 이지데는 그런면에서 매우 간편하다. 그리고 가방 스트랩을 탈착하는 것도 매우 편하다. 집에와서 다시 구석구석 보는데, 명불허전이다. 심플하고 우아하면서 마감이 흠잡을 곳 없이 훌륭하다. 발렉스트라의 특징인 기리미가 아주 돋보인다. 그리고 발렉스트라에는 화이트색상이 두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아이보리톤의 흰색(진주색)이고, 다른 하나가 그레이톤의 흰색(본 포스팅 백의 색)인데, 후자가 이번시즌에 새로나온 색상이라고 한다. 하여간에 고르는 것 마다 신상이다.
발렉스트라 이지데백 - 부부의세계 지선우 가방
발렉스트라 이지데 백은 최근 종영한 부부의세계에서 김희애(지선우 役)가 들고나온 백으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저 색상도 발렉스트라 매장에 있었는데, 우리가 산 흰색이 이번에 새로나온 흰색이라 흰색으로 구매했다. 물론 매 보았을 때, 흰색이 가장 이뻤다.
발렉스트라 이지데 - 내부
발렉스트라 이지데백의 내부는 스웨이드가 아닌 가죽으로 덧대어 내구성을 높였다. 보통 스웨이드로 된 내부는 시간이 지나면서 가루가 되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소지품에 잘 묻어나오곤 하는데, 이를 방지한 것이다. 발렉스트라의 마감은 정말 훌륭하다. 본인도 장지갑과 명함지갑을 세트로 쓰는데, 매우 만족스럽다.
마무리
앞선 포스팅의 보테가베네타 카세트백도 발렉스트라 이지데백도 둘 다 오늘 직접 구매하였다. 발렉스트라는 현대 압구정 본점에서 구매.
집사람이 오늘을 생일로 바꿔야겠다고 한다. 집사람이 좋아하고 또 너무 잘 어울리니 너무 기분좋다. 돈 쓰는게 제일 재밌다. 블로그 타이틀을 불과 어제 '찰리의 절제된 소비생활'로 바꾸었는데, 참 안어울리는 포스팅이네.
발렉스트라 매장은 현대백화점 본점, 롯데 에비뉴엘 본점, 롯데 에비뉴엘 월드타워, 신라호텔 아케이드(총 4곳)에 있다.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