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브레드크럼을 블로그에 추가하면서 css를 이용해 브레드크럼이 표시되는 서식을 내 입맛에 맞게 수정해 보았다. 근데 이게 너무 재미있는 것이다. 블로거로써 6개월 정도 활동하다 보니 한차례 고비가 와서 이래저래 관리가 귀찮아졌는데, 새로운 취미생활이 생긴 것 같다. 그래서 메인화면도 만지작만지작 하고, 레이아웃도 좀 바꿔보고... 이러다가 html 책 하나 살 것 같은 느낌이다.
사실 이번주 일요일에 시험이 하나 있는데, 공부는 안하고 블로그 포스팅에 목차를 추가하는 스크립트를 넣기 위해서 며칠째 고민하고 있다. 뭐가 문제일까? 정말 어렵다. 문득, 문과는 정말 하등 쓸모가 없는 존재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컴퓨터공학과가 공대소속이라서 드는 생각일 뿐이다.
어쨌거나 일부 포스팅에 목차를 만들기 위해서 문단 별 타이틀을 달고 하다보니 글쓰기 연습을 다시 하는 것 같다. 대학교 입시 논술을 하는 느낌이라던가, 보고서를 기안했는데 반려당해서 다시 쓰는 느낌이라던가 그런 느낌이다. 블로그의 순기능이네.
블로그 통계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 이게 내 블로그를 구독해주신 구독자 분들이 들어오시는 것이나 포럼에서 글을 보고 오시는 것이 내 블로그가 성장하는데 도움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물론 누추한 곳에 방문해주시는 것은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러니까 내가 추구하는 블로그 운영방향은 검색노출이 잘 되는 블로그로 성장하는 것인데, 구독자분들이 들어오시는 거나 포럼에서 들어오는 조회수는 약간 보험사 영업사원으로 치면 '가족 및 지인 영업으로 수당 채우는 것'같은 느낌이랄까? 무튼 그런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그리고 구독과 맞구독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사실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 왜냐하면 내가 구독한 블로그의 새 포스팅이 피드에 떠도 내가 관심있고 흥미가 있는 글이 아니면 나조차도 들어가지를 않는데, 상대방에게 방문을 바랄수도 없는 노릇이기도 하고, 괜히 가서 의미없는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같은 인사댓글 남겨봐야, 나도 불편하고 상대방도 할말 없고. 이게 참 딜레마인 것 같다. (그래도 구독해 주시면 맞구독도 하고 댓글은 안남겨도 공감은 누릅니다.)
어쨌거나 내가 돈 걱정 없이 사는 사람이 아니다보니 블로그에서 나오는 수익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데,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항상 '블로그 수입은 "부수입"이다.' 라는 생각한다. 취미로 포스팅하면서 나오는 산출물 중에 하나인 것이다. 수입에 집착할 것이라면 그냥 포스팅 쓸 시간에 나가서 대리운전이라도 하는게 낫다고 본다. 어차피 나같은 대다수의 블로거들은 수익형 블로거로 거듭날 수 없다. 그냥 꾸준히 일 조회수 200 (+-20)정도 찍으면서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새로 하나 꾸민다고 생각하고 포스팅을 해 나가는 수 밖에 없다. 누적된 포스팅이 100개 이상 되면, 포스팅 주제 자체가 다양해 지니 검색엔진에 탐색되는 포스팅의 절대값이 높아질 것이고, 그저 자연스레 조회수가 높아지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다시금 마음을 추스르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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