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맛집] 반포 마루심 히쯔마부시 후기

사 먹은 것 리뷰 / / 2020. 5. 24. 00:34

 반포에 위치한 마루심은 일본식 장어덮밥의 일종인 '히쯔마부시' 전문점으로, 한국에 최초로 히쯔마부시를 소개한 집으로 이미 유명한 집이다. 반포 외에 마포에도 작년에 지점을 냈는데, 나는 그동안 반포에 있는 본점밖에 가보질 않았다. 나도 한 2년만에 방문한 것인데, 여전히 맛있다. 어지간한 장어 전문점은 명함도 못내밀 맛이다.

반포 마루심 히쯔마부시 메뉴.

히쯔마부시란?

 히쯔마부시는 나고야지방에서 먹는 장어덮밥의 한 종류로써, 일본의 장어덮밥인 우나기동보다 장어가 더 바싹 구워진 형태이다. 그리고 우나기동은 그냥 장어덮밥인데 반해, 히쯔마부시는 3가지 방법으로 즐기는 음식이다. 먹는 방법은 아래에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마루심 히쯔마부시의 기본 세팅.

 히쯔마부시는 빈 공기와 깻잎, 파, 와사비, 김, 녹차와 함께 나온다. 수저 외에 주걱이 있는데, 이는 나중에 사용하는 용도가 따로 있다.

마루심 히쯔마부시의 장어.

 히쯔마부시 위에 올라간 장어를 보면, 우리가 흔히 먹는 장어구이(양념)에 비해 훨씬 바싹 구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나기동과 가장 큰 차이점이 굽기의 차이이다. 우나기동은 히쯔마부시에 비해 장어가 덜 구워져 나온다.

히쯔마부시를 먹는 방법

히쯔마부시는 처음 나왔을때 주걱으로 4등분을 한다. 처음 3번은 각각 다른 방법으로 먹고, 마지막 한번은 앞서 먹은 세가지 방법 중 가장 맛있는 방법으로 먹는 것이다.

히쯔마부시 먹는 방법.

 첫번째는 그냥 있는 그대로를 먹는 것이다. 장어구이의 양념과 밥의 맛을 즐기면 된다. 그냥 먹어도 정말 맛있다. 사실 가격만 보면 맛이 없으면 안되겠지만...

히쯔마부시 먹는 방법.

 두번째는 파와 와사비, 깻잎과 김 조금을 넣고 비벼먹는 방법이다. 장어가 기름지다보니, 파와 와사비를 통해 느끼함을 좀 잡고 가는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이렇게 먹어도 당연히 맛있다. 이때 김을 다 뿌리지 말고 좀 남겨두자.

히쯔마부시 먹는 방법.

 세번째 방법은 녹차에 말아먹는 방법이다. 개인적으로 이 세번째 방법을 가장 좋아한다. 일본의 '오차즈케'와 같은 방법인데, 산뜻한 녹차와 장어의 고소함, 장어구이 양념과 김의 향이 어우러져 대단한 풍미가 난다. 결국 나는 마지막남은 밥을 이 세번째 방법으로 먹었다.

 평소 장어를 좋아하거나, 색다른 장어를 먹고싶거나, 사치를 부리고 싶으면 마루심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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