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파스타 맛집] 엘리스 리틀 이태리(Ellie's Little Italy) - 공덕 파스타 맛집

사 먹은 것 리뷰 / / 2020. 6. 15. 14:47

 최근들어 배달시켜먹는 기름진 미국식 피자만 주로 먹다가 모처럼 담백한 이탈리아식 피자가 먹고싶어졌다. 파스타도 안먹은지 한참되어서 땡기던 와중에, 집 부근에 괜찮은 식당이 생겼다고 해서 한번 가 보았다.


엘리스 리틀 이태리 공덕엘리스 리틀 이태리 공덕 전경


 앨리스 리틀 이태리(Ellie's Little Italy)는 잠실 석촌호수 부근의 맛집이라고 한다. 평소에 줄을 서서 먹는 맛집이라서 먹기가 힘들다고 하는데, 이렇게 2호점이 공덕(공트럴파크)에 생겼다. 마치 이탈리아의 어느 식당처럼 입구에 화분 등을 가져다놓았는데, 로즈마리가 아주 싱싱해서 몇번이나 쓸어만져 냄새를 맡았다.


엘리스 리틀 이태리 공덕엘리스 리틀 이태리 공덕 영업시간


앨리스 리틀 이태리 공덕의 영업시간은 런치와 디너로 나뉘어 있다.


앨리스 리틀 이태리 공덕 영업시간

런치: 11:30 ~ 15:00 (라스트오더 15:00)

디너: 17:30 ~ 22:00 (라스트오더 21:00)


엘리스 리틀 이태리 공덕엘리스 리틀 이태리 공덕 입구


 오후 한시 쯤에 방문하였는데, 웨이팅리스트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남긴 뒤 20분 정도 웨이팅을 한 후 입장이 가능했다. 가게 앞에 그늘이 있는 벤치가 있으므로, 그늘에서 잠시만 기다리고 있다보면 전화가 온다.


엘리스 리틀 이태리 공덕 메뉴엘리스 리틀 이태리 공덕 메뉴판


 엘리스 리틀 이태리는 로제와 봉골레 파스타가 맛있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로제가 없어져서 그냥 봉골레로 시키고, 프로슈토 루꼴라 피자를 시켰다. 루꼴라가 올라간 피자 중에 맛 없는 피자는 없다.


엘리스 리틀 이태리 공덕 식전 빵엘리스 리틀 이태리 식전 빵

엘리스 리틀 이태리 공덕 식전 빵엘리스 리틀 이태리 식전 빵


 식전 빵으로 특이하게 인도에서 먹는 '난' 같은 빵과 오일을 주는데, 이게 별미다. 치즈가루를 올려서 찢어먹는 것인데, 처음에는 저게 오일이 아니라 꿀인줄 알았는데, 오일이라서 맛있었다. 오일은 뭐 올리브오일이겠고, 빨간건 드라이드 토마토가 아닌가 싶다. 어쨌거나 맛있다.



엘리스 리틀 이태리 공덕 에피타이자엘리스 리틀 이태리 공덕 애피타이저


 식전 빵 이후, 아뮤즈부쉬가 나오는데, 그날그날 메뉴는 바뀐다고 한다. 주로 많이 나오는 것이 아란치니(밥을 튀긴 것)인데, 우리는 작은 칩 위에 육회를 얹어서 내왔다. 집사람은 육회가 해동이 덜 됐을때 나는 서걱거리는 느낌이 있다고 하였다. 


엘리스 리틀 이태리 공덕 프로슈토 루꼴라엘리스 리틀 이태리 공덕 프로슈토루꼴라 피자


 피자 위에 루꼴라가 올라가면 먹기가 불편하긴 하지만, 무조건 맛있다. 아. 담백하고 너무 맛있었다. 듬뿍 발라진 바질페스토의 향에, 신선한 루꼴라와 프로슈토햄, 치즈의 맛의 향연이다. 미국식 피자 성애자인 나 이건만... 한번씩 이런 이탈리아 피자가 생각나는 것을 보면, '이게 바로 오리지널의 힘인가'하는 생각이 든다.


엘리스 리틀 이태리 공덕 프로슈토 루꼴라엘리스 리틀 이태리 공덕 프로슈토 루꼴라 피자


 저 바질페스토의 양을 보면, 이 피자의 풍미가 어떨지 대략 상상이 갈 것이라고 믿는다. 이거 말로만 설명하려고 하니까 너무 어렵다. 


 집사람하고 한창 피자를 먹다가 집사람이 한마디 한다.


 "이거 소개팅 자리에서 먹으면 절대 안되는 음식이네."


 고상하게 포크 나이프를 들고 썰어먹자니 루꼴라가 안 집히고, 그래서 손으로 들고 먹으면 온 손에 기름 범벅이 되는 그런 피자이다. 소개팅을 염두에 두고 엘리스 리틀 이태리를 방문한다면 프로슈토 루꼴라 대신, 마르게리따 같은 피자를 추천한다.


엘리스 리틀 이태리 공덕 봉골레엘리스 리틀 이태리 공덕 봉골레


 적절하게 익은 링귀니 면과 풍부한 바지락, 적당히 다진 마늘과 허브. 오랜만에 먹은 봉골레라서가 아니라 정말 깔끔하면서 과하지 않은 적당한 맛이었다. 뭐든지 적당히 맛있는게 정말 어려운데, 이집이 딱 적당히 계속 생각날 것 같은 그런 맛집이라는 생각이 든다. 

 바지락이야 해감을 해도 해도 또 모래가 씹히는 그런 조개니까, 모래씹히는 맛이 두어 개 났다고 해서 트집잡을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엘리스 리틀 이태리 공덕 봉골레엘리스 리틀 이태리 공덕 봉골레


 그리고 저 그릇. 저 그릇이 탐난다. 어느 식당에 가서 마음에 드는 그릇이 있으면 꼭 바닥면을 들어보곤 하는데, 이때는 미처 그러지 못했다. 그릇이 참 이쁘다. 아. 이쁘네.


어쨌거나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주차는 상가 지하주차장에 가능. 주차권을 얼마나 주는지는 확인 못함. 

주말이라면 인근 공트럴파크 도로 가에 주차해도 티켓 안끊기니 고려해볼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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