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까스 투어] 돈까스 성애자의 합정 크레이지카츠 후기

사 먹은 것 리뷰 / / 2020. 2. 4. 17:40

 돈까스를 좋아한다. 그래서 맛있다는 돈까스집들 투어도 다닌다. 블로그에는 이 글을 시작으로 과거에 방문했던 돈까스 맛집들을 올릴 예정이다. 

 

 월요일 하루 연차를 내고, 백화점을 오픈시간에 맞춰 갔다가 점심 쯤 합정으로 향했다. 가게 안도 만석, 고객 대기공간도 만석이었다. 근데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는 않은 것 같다. 한 20분쯤? 기다린 것 같다.

 

다소 좁아보이는 외관. 내부는 더 좁다.

 매장 안에 들어서면 기름향과 고기 육향이 물씬 느껴진다. 근데 좁다. 정말 너무 좁다. 너무너무 좁다. 특히 나같이 덩치 큰 남자들은 먹으면서 많이 힘들 것 같다. 음식도 맛있고, 정겨운 분위기도 좋았는데, 좁아서 어깨에 쥐가 날 뻔 했다(개인별 편차가 있을 수 있음). '테이블을 좀 줄여서 좀 더 쾌적하게 먹는건 안될까'라는건 순전히 손님만 좋은 생각일 뿐이다.

 

돈까스 튀겨내기에 한창인 주방. 주방에 기름때 하나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볼때 위생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자리에는 컵과 휴지, 우동을 위한 시치미와 돈까스에 찍어먹는 히말라야 솔트 그라인더가 준비되어 있다.
카레가 먼저 나왔다. 옆테이블에서 너무 맛있게 비벼먹길래 시켰는데, 맛있었다. 비싼 돈까스집들 다니면 카레가 별로인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맛있다.
반반정식. 

 와이프도 나도 히레와 로스가 모두 나오는 반반정식을 시켰다. 밑반찬으로 씻은 김치와 다꽝, 샐러드, 장국이 나온다. 저 샐러드가 정말 신선하고 맛있었다. 장국은 좀 짠 느낌이다.

 

두툼한 로스. 부드러운 히레.

 메인인 돈까스는 숙성고기라 육향이 매우 풍부하다.

 히레는 좀 담백한 느낌이고, 로스는 비계의 풍미가 강하다. 로스는 호불호가 극명히 갈릴 것 같다. 둘 다 맛있는 돈까스이지만 다소질긴 느낌이다. 기존에 먹어본 정돈과 비교하면 확실히 질긴느낌. 먹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 여기 알고보니 가츠산도 맛집이더라고. 그래서 가츠산도를 포장 주문하였다. 

 

 가츠산도에 들어간 돈까스가 더 두꺼워 보이는건 기분 탓일거다.

 크레이지카츠는 정석적인 돈까스 집이라고 생각한다. 별다른 기교 없이 고기의 풍미와 튀김옷 만으로 승부하는 집이다. 돈까스 맛을 비교하고자 할 때, 기준으로 삼을 수 있을만한 집이다. 업장이 협소한 것만 빼면 만족스러웠다. 특로스를 도전하러 한번 더 가야겠다.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주차는 어렵다. 평일 낮이라면 주변의 거주자우선주차구역에 댈 수 있겠으나, 아니라면 주차장 찾기가 좀 어려울 듯.

스타필드시티 부천점에도 입점했다고 하는데, 같은 맛일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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