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날에 시원하게 늦잠 자고 빨래나 좀 하며 밍기적 대다가 오후 늦게 '콧구멍에 바람이나 쐬자'는 취지로 밖에 나왔다. 목적지는 월미도였는데, 월미도에서 찍은 사진은 없다. 날씨도 안좋고, 풍광도 뭐 풍광이라 할 것도 없는 그런 곳이니까. 30분 가량의 산책을 마치고, 저녁을 뭘 먹을까 하다가, 아주 오랜만에 인천에 왔으니 닭강정이나 사서 가자는 결론이 났다. 정초부터 닭강정이라니.(생각해보니 2019년 연초에도 여기에 왔더랬다. 나는 몰랐는데 내가 닭강정을 엄청 좋아하나보다.) 신포국제시장 내에 위치한 신포닭강정은 워낙에 유명하므로 다른 블로그에서 정보를 확인해보도록 하자. 중요한 것은 맛이므로 맛과 메뉴에 대한 소회만 있으면 충분하다. 시장 초입에 이렇게 닭강정 집이 있는데, 포장을 해서 가려면..
※한달 사용후기는 여기로 https://tog2001.tistory.com/16 가습기를 살지 에어워셔를 살지 두 달을 고민했다. 에어워셔를 사기로 결정하고, 업그레이드 된 신형을 살지, 구형 리퍼제품을 살지 다시 고민하였다. 그러던 중 지난 성탄절에 카드청구할인 이벤트로 백화점하고 같은구성인데 훨씬 싸게 구매했다. 흰색이 구하기가 힘들어서 뜨자마자 구매완료. 하하. 탁상용 에어서큘레이터와 클린카트리지 등이 포함된 구성이다. 흰색이 나중에 누렇게 변색된다고 해서 검은색 살까 했는데, 흰색이 더 이쁘니까 흰색으로 샀다. 원리는 간단하다. 본체 상부의 팬이 공기를 본체 내부로 밀어넣으면, 물에 젖은 내부의 디스크가 회전하며 먼지를 포집하고, 내부에 저장된 물로 디스크를 씻어내는 원리다. 그래서 에어워셔(공기..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와이프랑 뭘 먹을까 고민하던 차에, 올 겨울 들어서 아직 방어를 먹지 못했다는 것이 떠올랐다. 와이프에게 방어에 소주 어떠냐고 물어보니, 소주보단 청하가 낫겠다고 하였다. 서교동에 위치한 바다회사랑은 평일 기본 2시간 대기를 요구하는 고난이도의 맛집이다. 둘 다 나이가 들었는지, 두시간 웨이팅은 무리겠다 싶어 집에 사와서 먹자는 결론이 나왔다. 집에서 출발하면서 전화로 예약하고 갔더니 바로 받아올 수 있었다. 그렇게 집에와서 간단히 상을 차렸다. 다른건 다 들어있는데, 참기름이 없어서 그것만 집에서 만들었다. 이렇게 세팅하고 와이프와 성탄을 축하하였다. 이집이라서 맛있다기 보다는 그냥 맛있다. 방어가 제철이기도 하고. 회의 신선도는 아주 좋다. 손님이 많은 집 치고는 아주 관리가 잘..
신혼집에 들어와서 이것저것 살림살이를 채우다보니, 주방가전의 심오한 세계를 알게되었다. 한낱 전기포트의 세계도 심오함 그 자체였다. 끓이는 온도조절기능, 보온기능 등.. 마트에서 파는 2만원짜리 전기포트만 알던 나에게 너무나 어렵고 거대한 세계였다. 그 거대한 세계의 거의 정점에 위치한 전기포트를 집에 들이게 되었다. 알록달록한 색상의 각종 화보에서나 볼 법한 디자인을 가진 'Smeg(스메그)'. 가격은 대략 최저가 전기포트의 11개 가격이다. 온도조절기능, 20분 보온기능 등 여러 기능이 있지만(테스트 중 소리가 나서 놀랐다), 그중 최고의 기능은 '감성' 즉, '디자인'이다. 근데 이거 엄청 무겁다. 여기에 물까지 담아서 끓인다고 생각하면 정말 무겁다. 진짜 무겁다. 주부들은 힘들거 같다. 우리 와이..
올해도 벌써 12월에 다다랐다. 그 말인 즉, 스타벅스 프리퀀시를 정산할 시즌이 돌아왔다는 것이다. 올해는 아주 순조로웠다. 회사에서 막내로써 심부름을 하다가 더블플래너 증정 이벤트 기간에 정산을 한번 하고, 한동안 정산을 못하다가 처제 및 주변 친구들이 도와줘서 흰색 펜으로 정산, 와이프의 직장 동료들이 도워줘서 초록색 펜으로 정산하였다. 와이프나 나나 사실 스타벅스 프리퀀시에 대해서 큰 욕심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갖기 위해서 엄청나게 노력하거나 돈을 쓰지는 않는다. 하지만 데이트할때 워낙에 스타벅스를 자주 가다 보니 의도치않게 스티커가 쌓이게 되고, 안받자니 아쉬워서 주변 친구들에게 하나 둘씩 스티커를 받다보면 어느새 그 해 프리퀀시 교환품을 종류별로 다 획득하게 되는, 그런 사정이 있었다(한..
일요일 오전 일찍 와이프하고 백화점에 갔다가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 것인지에 대해 한창 이야기하며 강남 일대를 돌아다녔다. 사실 지난 금요일이 와이프하고 사귀게 된지 3년째 되는 날 이었는데, 나의 외조부모님 제삿날이어서 제대로 된 세레모니를 하지 못하였다는 점이 못내 아쉬웠고, 강남에 나온 김에 '근사하게 식사나 한번 하자'는 생각이었고, 와이프도 동의하였다. 가로수길의 여러 맛집들을 이야기 하였으나, 미적지근한 반응의 와이프를 보며 다소 김이 빠지던 찰나에 지난 여름에 방문한 그 부대찌개 집이 떠올랐다. 그 부대찌개 집 어떠냐고 물어보니, 금새 화색이 돋는 와이프를 보며 나는 역삼동으로 차를 몰았다. (블로그에 올리려고 생각을 안했기 때문에 외관이나 메뉴사진은 안찍음) 사실 와이프는 금요일부터 기름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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