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에 위치한 마루심은 일본식 장어덮밥의 일종인 '히쯔마부시' 전문점으로, 한국에 최초로 히쯔마부시를 소개한 집으로 이미 유명한 집이다. 반포 외에 마포에도 작년에 지점을 냈는데, 나는 그동안 반포에 있는 본점밖에 가보질 않았다. 나도 한 2년만에 방문한 것인데, 여전히 맛있다. 어지간한 장어 전문점은 명함도 못내밀 맛이다. 히쯔마부시란? 히쯔마부시는 나고야지방에서 먹는 장어덮밥의 한 종류로써, 일본의 장어덮밥인 우나기동보다 장어가 더 바싹 구워진 형태이다. 그리고 우나기동은 그냥 장어덮밥인데 반해, 히쯔마부시는 3가지 방법으로 즐기는 음식이다. 먹는 방법은 아래에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히쯔마부시는 빈 공기와 깻잎, 파, 와사비, 김, 녹차와 함께 나온다. 수저 외에 주걱이 있는데, 이는 나중에 사용하는..
집사람과 나의 취미 중 하나는 보이차 마시기이다. 우리 부모님 덕분에 취미로 자리잡을 수 있었는데, 사실 차는 종류도 워낙에 다양하고, 가격도 천차만별에 비싸기도 비싸서 우리같은 젊은 사람이 접근하기 쉬운 취미생활은 아니다. 오늘은 보이차의 효능이나 임상적 작용 같은 전문적인 이야기보다는 그냥 우리가 마시는 차와 집사람과 내가 차를 즐기는 방법에 대해서 포스팅하고자 한다. 1. 팽주와 팽객, 보이차를 먹는데 필요한 도구. 모든 다도의 기본이겠지만 다도에 있어서 차를 대접하는 사람을 '팽주'라고 하고, 차 대접을 받는 사람을 '팽객'이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팽객은 주는 차만 마시고, 차를 씻고 따라주는 모든 작업은 팽주가 진행한다. 집사람은 우리 어머니께 차 우리는 것을 배웠는데, 그덕에 자연스레 '팽주'..
집사람이 어디선가 보고 왔나보다. 아이스와인티가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플레인탄산수를 사오라고 한다. 티는 이미 집에 도착했으니 이걸 해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냥 티백에 들어있는 티인데, 이걸 탄산수에 냉침을 하면 와인맛이 난다고 한다. 그래서 한번 만들어 보았다. 매우 간단하므로 여러분들도 한번 집에서 만들어보시기 바란다. 제조사는 믈레즈나(Mlesna)이며 이름이 '캐내디언 아이스와인 티'(Canadian Icewine TEA)이다. 보아하니 냉침해서 먹는 티 인데, 와인 맛이 나는 모양이다. 정확하게는 와인 향이겠지만. 믈레즈나 아이스와인티는 한 카톤에 30개 티백이 개별포장 되어있다. 그림이 아주 이쁘다. 생각해보니 녹차티백 말고는 티백 차를 냉침해서 먹어본기억이 없다. 여러분도 그런가요? 사실..
이전 직장에서 모시던 본부장님이 나름 미식가셨는데, 본부장님이 어느날 우리부서 부서원 몇명을 데리고 점심을 먹으러 가자고 하셨었다. 그렇게 여의도에서 택시를 타고 도착한 곳이 영등포 타임스퀘어 앞의 뭔가 엄청 오래된 포스를 풍기는 중국음식점인 '송죽장'이었다. 다른 것은 기억이 안나는데, 묘하게 고추가 팍팍 들어간 쟁반자장 만큼은 계속 생각이 나더라. 그래서 집도 가까우니 집사람과 한번 가보았다. 지금은 송죽장의 간판이 신식으로 바뀌었는데, 작년에 갔을 때만 해도 대문짝만하게 松竹莊(송죽장) 이라고 써있어서 엄청난 포스를 내뿜었었다. 송죽장의 바뀐 간판은 뭔가 그때보다 포스가 덜해진 느낌이다. 앞의 동으로 도금된 사자상도 영 안어울리고. 사실 영등포 송죽장은 맛집이라기 보다는 별미로 한번씩 찾을만 해서 ..
아. 이걸 구하려고 편의점을 몇군데를 돌아다녔는지 모르겠다. 겨우 구했다. 편스토랑 7회 우승메뉴 '앵그리 크림쫄면'. 이전 편스토랑 우승메뉴 리뷰는 아래 링크에.2020/03/15 - [Food life] - (편스토랑 우승메뉴) 이정현 수란덮밥(계란덮밥) 직접 사먹고 쓰는 후기2020/02/15 - [Food life] - (편스토랑 우승메뉴) 꼬꼬밥(마라맛, 간장맛), 마라마요 후기 뭔가 엄청나게 맛있는 맛은 아닐지 몰라도, 정말 상상이 되는 아는 맛이라서 엄청나게 궁금했다. 원래 아는 맛이 무서운 법이다. 편스토랑 7회 우승메뉴 앵규리(앵그리) 크림쫄면의 조리법은 매우 간단했다. 사실 쫄면을 삶아야 하는건 아닌지 걱정했는데, 다행히 소스와 함께 전자렌지에 데우기만 하면 되어서 매우 간편했다. 편스..
콩국수 맛집이랜다. 그래서 콩국수를 만원 넘게 주고 먹는다고 하는데 참. 집사람도 콩국수를 그렇게 좋아하는데, 선뜻 여기를 가자고 하지 못한 이유가 바로 그거다. 만원이 넘는 가격. 허허.... 뭐 먹어보기 전 까지는 이런 생각이었다. 근데 먹어보는 순간 그런 생각은 사라졌다. 대외적으로는 맨하탄빌딩 이라는 명칭이지만, 여의도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흔히 '여백'(여의도백화점의 준말)으로 불리우는 건물의 지하에 있다. 여백에는 미슐램, 창고 등 다양한 맛집이 있는데, 그건 다음에 포스팅해야지. 다시 진주집으로 돌아와서, 여기 콩국수가 맛있다는 말은 많이 들어봤는데, 항상 드는 생각은 '콩국수가 맛있어 봤자 콩국수지.'라는 것이었다. 코로나시즌이기도 하고, 주말이기도 해서 사람이 많이 없겠거니 했는데, 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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